‘토종 고교생’도 미국 일류대 진학

전북과학고 졸업 이세웅군 브라운·버클리대 합격… “3년간 기숙사서 준비”

지난 2월 전북과학고를 졸업한 이세웅(19·서울대 핵물리학과1년·사진)군이 미국 명문대10곳에 합격했다. 이같은 성취는 해외연수 한 번 가지 않고, 충실한 학교생활 속에서 일궈낸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고 이 고교 오근량 교장은 밝힌다.

이 군은 ‘아이비 리그’인 브라운대(기계공학과), 서부 명문인 UC버클리대(물리학과)도 합격했다. 고교 1년부터 수학올림피아드, 2년부터 미국 수능시험(SAT)에 대비했다. 미 대학 1년 과정 10개 과목을 좋은 성적으로 이수했고 봉사의 이력도 닦았다. 고교 3년간 기숙사에서 생활했고, 원어민강사로부터 한 달간 영어교습을 받은 것 말고 사교육은 받지 않았다고 한다.

그는 수학올림피아드에서 은상을 받으면서 서울대에도 특기자 전형으로 합격했다. 미 10개 대학 가운데 UC버클리대를 선택, 오는 9월 입학하려 한다. 광주 서광초등·전주 우전중 출신인 그는 “미래 에너지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핵물리학자가 되고 싶다”고 밝힌다.

전북과학고 유익승(수학)교사는 “이 군은 멋진 도전욕과 탁월한 집중력으로 미 일류대들이 요구하는 ‘매력적인 학생’이 되었고, 후배들에게 자신감을 주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