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학 학점을 미리 딸 수 있는 AP(Advanced Placement·대학과목 선수수업제도) 과목 중 미적분학·미시경제학·거시경제학·물리학 부문에서 민족사관고등학교가 세계 최우수 학교로 선정됐다. AP를 관장하는 미국 ‘칼리지 보드’가 최근 발표한 2006 AP 보고서에 따르면, 민사고는 위 네 과목에서 2004~2005년 학생규모 300명 이상 800명 미만의 중규모 학교 부문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한국 학교로서는 처음이고, 올해 동양권 국가에서도 유일하다.

AP는 미국 명문대학들의 협의체에 의하여 운영되는 제도로, 일정 자격을 갖춘 우수한 고교생들이 재학 중인 학교에서 대학 이수과목을 미리 배우고 대학에 진학하면 학점이수를 인정받을 수 있다. 국내에서는 서울대가 이 ‘대학과목 선이수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민사고의 경우 지난 1997년 AP를 도입했으며, 국제계열 인가를 받은 99년부터는 정식 교과로 채택해  영어, 수학, 물리학 등 26개의 AP 강의를 개설하고 있으며, 현재 AP 한국 테스트센터로 지정되어 있어, 매년 5월 미국유학을 준비하는 전국의 학생들이 민사고에서 시험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