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수시] “‘승자의 언어’로 준비한 학종, 대입 합격의 지름길”

“‘승자의 언어’로 준비한 학종, 대입 합격의 지름길” 

바야흐로 ‘학생부종합전형(이하 ‘학종’) 시대’다. 학종 모집 비율이 2017학년도 입시 전국 평균 29.5%에서 올해(2018학년도) 32.0%로 늘어났다. 서울대(76.7%→78.5%), 고려대(30.3%→61.5%), 연세대(14.3%→23.6%) 등 학생과 학부모들이 선망하는 대학의 학종 비율도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대원외고와 외대부고 교감을 지낸 오삼천 총감은 학종을 준비하는 고3 수험생들에게 “남은 시간 동안 나만의 ‘승자의 언어’ 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일반적인 학생들이 아는 지식보다 훨씬 심화된 내용을 담은 ‘언어’를 학생부와 면접 등에 사용해 사정관들의 이목을 끌어야 한다”고 했다. 예비 고3을 위한 학종 준비법을 짚어봤다.


 ◇세특 항목에 주목해야… “심화학습으로 깨친 ‘승자의 언어’로 적어라”


먼저 오 총감은 학생부 기재 사항 중 하나인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이하 ‘세특’)’을 학종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항목으로 꼽았다. 흔히 ‘선생님이 써주는 교과 자기소개서’로 불리는 세특은 각 과목 교사가 수업에 참여한 학생을 관찰해 참여 태도와 과제물, 성취 기준, 특이 사항 등을 과목별로 500자 이내에서 종합적으로 기록하는 란을 말한다. 오 총감은 “2018학년도 학생부 개편 내용을 보면, 독서와 방과 후 활동 기록이 상당량 축소되면서 상대적으로 세특에 대한 평가가 강조됐다”며 “다른 학생들과 차별화된 세특 내용이 학종 합격의 당락을 가를 것”이라고 했다. 

오 총감은 남들과 차별화된 세특을 작성하기 위해선 “주도적인 심화학습을 하라”고 권한다. 예컨대, A단원을 공부하고 B단원으로 넘어가는 선행학습이 아닌 ‘A+∂’가 되는 심화학습이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심화학습을 기록할 때엔 경험의 여부가 아니라 구체적인 활동을 담는 것이 중요하고, 동기, 목적, 과정, 지원자에게 미친 영향 등을 자세하게 기록해야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며 “심화학습을 바탕으로 얻은 나만의 ‘승자의 언어’로 학생부를 채워가는 게 학종 합격률을 높일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이라고 했다.

“세특을 통해 희망 전공에 대한 관심을 표현해야 합니다. 예컨대, 물리학과에 진학하고픈 학생이라면 현재 교과과정에서 배우기 힘든 ‘통계물리학’, ‘가속기물리학’, ‘저온물리학’ 등을 자율적으로 학습해 전공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라는 것이죠. 또 반드시 공부한 내용을 학습일지에 기록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학습일지는 앞으로 자기소개서나 면접을 준비할 때에 참고할 만한 좋은 자료로 쓰이기 때문이죠. 학습일지의 경우, 종이로 남기는 것보다 문서로 만들어져 있고 잃어버릴 염려도 없는 개인 블로그에 작성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세특을 관리하는 과목별 교사에게도 지속적으로 피드백 받으라고 귀띔했다. 그는 “평소 담당 과목별 선생님께 공부한 심화학습을 꾸준히 피드백 받는 게 좋다”며 “궁금증을 해결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특을 작성하는 선생님께 ‘이런 심화된 내용도 공부하고 있다’는 각인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승자의 언어’, 면접에도 도움


‘승자의 언어’는 면접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보통 사정관들은 면접에서 학생부 기록을 참고하는데, ‘승자의 언어’로 작성된 학생부는 차별화된 질문으로 이어질 수 있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이다. 오 총감은 “심화학습 내용으로 가득한 학생부는 사정관들로 하여금 수준 높은 질문을 나오게 한다”며 “평범한 질문의 평범한 답변보단, 우월한 질문의 우월한 답변은 사정관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고 했다.

“학종 면접은 학생이 학교에서 활동했던 내용을 확인하는 자리입니다. 앞서 물리학과를 지망한 학생을 예로 들자면, 면접에서 일반 학생들도 교과과정을 통해 배운 물리Ⅰ의 ‘일반 상대성이론’을 말하기보다는, ‘나노물리학’ 등 심화된 학습내용을 말하는 학생이 훨씬 면접관들에게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면접 전, 평소 작성한 학습일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또 면접에서 첫 질문의 ‘첫 답변’이 합격의 당락을 가른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일반 학생들과는 구별된 첫 한 마디가 사정관들의 관심을 불러모으기 때문”이라고 했다. “면접에서 사정관들이 솔깃할 수 있는 내용을 처음부터 말하면, 이후에도 이와 관련된 주제의 질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며 자연스레 학생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게 됩니다. 즉, 첫 답변도 ‘승자의 언어’로 답해 다음 질문도 이 같은 주제로 유도하라는 것이죠. 면접 분위기를 학생 스스로 주도해 나갈 때, 학종 합격 가능성은 더욱 커지게 됩니다.”


◇교과 성적 관리도 중요해


오 총감은 고3 학생들에게 내신을 포기해선 안 된다고 귀띔했다. 예컨대, 학종에서 3등급의 학생이 2등급의 학생보다 우수하게 선발될 수 있지만, 5등급의 학생이 1등급의 학생을 이기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오 총감은 “실제로 작년 대입 합격자들을 살펴보면, 학생부 교과전형 다음으로 학종이 가장 높은 내신 성적을 요구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세특 등 학생부 기록을 통해 낮은 점수의 과목을 극복하려는 의지가 보이고 면접에서 깊이 있게 자신을 표현한다면 얼마든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오 총감은 본격적인 수험생의 길로 접어든 고3 학생들에게 “‘지피지기(知彼知己) 백전불태(百戰不殆)’, 적과 아군의 실정을 잘 비교검토하고 승산이 있을 때 싸운다면 백 번을 싸워도 절대 위태롭지 않다”는 말을 남겼다. 자신의 실력과 성적을 명확하게 파악하고 이에 맞게 공부하면, 합격 가능성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하는 3월엔 ▲가고 싶은 대학 ▲가능성이 있는 대학 ▲충분히 갈 수 있는 대학 등 자신의 위치를 정확히 확인해 보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이후 수능까지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며 ‘가고 싶은 대학’으로의 여정을 끝까지 밀고 나간다면, 반드시 좋은 결과로 이어질 거라 확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