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수시모집 경쟁률 분석

수능 불안감 탓, 수시 지원 증가

학생부교과 전형 경쟁률 올라

 

서강대 경쟁률 31.05대1… 2년 연속 4년제 대학 '톱'

자연계 최상위권… 의대 쏠림 현상 여전

 

지난 15일 2018학년도 대입 수시모집 원서 접수가 모두 끝났다. 서울대는 평균 경쟁률 7.20대1을 기록했다. 전년도(7.47대1)보다 소폭 하락한 수치다. 1739명을 모집한 일반전형에 모두 1만5546명이 지원해 8.94대 1의 경쟁률을, 757명을 모집하는 지역균형선발 전형에는 2432명이 지원해 3.21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일반전형은 지난해(9.34대 1)보다 하락한데 반해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작년(3.22대 1)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의예과 경쟁률은 일반전형 7.37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3.27대 1을 기록했다. 경영대는 일반전형에서 2.33대 1, 지역균형선발전형 4대 1을 나타냈다. 일반전형 인문계에서는 사회과학대학 사회학과가 16.7대1로 가장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자연계에서는 농업생명과학대학 응용생물화학부의 경쟁률(10.53대1)이 가장 높았다.

 

전년도에 이어 올해도 서강대가 평균 31.05대1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그 뒤를 한양대와 중앙대가 차례로 이었다. 모집단위별로 보면 의과대학의 경쟁률이 높게 나타나 자연계 최상위권 사이에 '의대 쏠림 현상'이 여전함을 보여줬다. 특히 10명을 모집하는 부산의대 논술전형에 2816(281.6대1)명이 몰리는 등 논술전형이 높은 경쟁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성균관대 논술우수전형 의예과는 10명 모집에 2563명이 지원해 256.3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 주요 대학 가운데서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희비(喜悲)가 엇갈린 점이 교육계 이목을 끌었다.

 

◇서강대, 2년 연속 4년제 大 최고 경쟁률

 

서강대는 1271명 모집에 3만9466명이 지원해, 31.0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로써 서강대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전국 4년제 대학 중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어 ▲한양대 2185명 모집에 6만1790명 지원해 28.28대1 ▲중앙대 2737명 모집에 7만2623명 지원해 26.53대1 ▲가천대(메디컬) 417명 모집에 1만1030명 지원해 26.45대1 ▲성균관대 2836명 모집에 7만2749명 지원해 전체 경쟁률은 25.65대1 ▲경희대 서울캠퍼스 1920명 모집에 총 4만8697명 지원해 25.36대1 ▲한양대(에리카) 22.97대1 ▲서울여대 22.06대1 ▲서경대 22.02대1 ▲경기대 21.4대1 순이다

 

전년 대비 경쟁률이 가장 많이 오른 대학은 한세대로, 8.29대1에서 16.02대1을 기록했다. ▲2위 한성대는 7.37대1에서 13.79대1 ▲3위 연세대는 14.37대1에서 19.95대1을 나타냈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이사는 "한세대 경쟁률 상승은 취업이 유리한 간호학과 선호도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이며, 한성대는 적성고사를 폐지했다가 올해 다시 실시한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지역권 소재 대학 중 전년 대비 경쟁률이 많이 오른 대학은 홍익대(세종)였다. 5.28대1에서 8.11대1로 1위를 기록했다. 홍익대(세종)는 캠퍼스 통합이 예정되면서 학생들의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학과별로는 서경대 실용음악학과(보컬) 경쟁률이 602대1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인문계 최고 경쟁률은 경희대 한의예과(논술우수자전형)로 217.4대1을, 자연계 최고 경쟁률은 부산대 의예과(논술전형)로 281.6대1을 기록했다.

 

논술고사 폐지한 고려대… 평균 경쟁률 대폭 하락

연세대는 크게 상승해

 

◇고려대 경쟁률 크게 하락… '논술전형 폐지' 원인

 

이번 수시모집에서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쟁률 차이가 단연 화두였다. 먼저 연세대 서울캠퍼스는 평균 19.95대1의 경쟁률을 기록해, 지난해 수시모집 평균 경쟁률 14.37대1을 크게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전형별로는 ▲학생부종합(면접형) 6.05대1 ▲학생부종합(활동우수형) 9.89대1 ▲특기자전형(사회과학인재계열) 5.26대1 ▲특기자전형(과학공학인재계열) 6.85대1 등이다. (논술전형인)일반전형 경쟁률은 55.64대1로, 지난해(34.61대1)보다 훨씬 높았다. 경쟁률이 가장 높은 곳은 6명 모집에 863명이 지원해 143.83대 1을 기록한 예능계열 성악과였다. 오종운 종로학원하늘교육 평가이사는 "올해 고려대가 논술전형을 폐지한데다, 연세대가 논술고사 일정을 올해 수능 이후로 옮기면서 지원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고려대는 3472명 정원에 2만5409명이 지원해 평균 경쟁률 7.32대1을 기록, 전년도 22.03대1보다 대폭 하락했다. 고려대 수시전형 경쟁률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올해 논술고사를 폐지하고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선발했기 때문이란 것이 입시전문가들의 해석이다. 학생부 교과를 위주로 평가하는 고교추천Ⅰ 전형의 경쟁률은 4.1대1, 학생부·자기소개서·추천서 등을 종합 평가하는 고교추천Ⅱ 전형의 경쟁률은 7.13대1이었다.

 

올해 주요 대학 수시모집 특징을 종합하면, 지난해보다 대체로 경쟁률이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모집정원이 증가한 학생부종합전형은 대학별로 등락(登落) 형태가 달라 뚜렷한 특징이 없었으나, 모집정원이 감소한 논술전형은 경쟁률이 상승했다. 학생부교과 전형도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6·9월 모의평가가 다소 어렵게 출제돼 (수능에 대한 불안감 탓에) 수시모집 지원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며 "또한 영어 절대평가로 인해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학생부교과 전형의 경쟁률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