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되는 학생들, 수능·논술 집중대비해야

입시요강 바뀌더라도 지금 제도 큰 틀은 유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수능 등급제 등 대입 정책이 바뀌는 과정에 있지만, 올해 고3이 되는 학생들은 작년도 입시와 같이 2009학년 입시에서도 수능과 논술을 집중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내신도 작년에 비해 영향력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무시할 수는 없다.

각 대학들은 인수위가 2월 초 대입 자율화 일정표를 제시한 뒤 2009학년도 입시 요강을 발표한다. 하지만 새 정부의 대입 자율화 정책 1단계는 현행 수능·내신·논술은 그대로 두고 반영 비율만 대학이 독자적으로 정하는 것이므로, 당장 1단계가 적용돼도 제도가 크게 바뀔 가능성은 적다. 대학들도 "문제점은 고쳐져야 하지만 큰 틀은 한번에 바뀌지 않아야 수험생의 혼란이 적다"고 말하고 있다.

서울대와 서울의 주요 사립대들은 수능 등급제가 곧바로 없어진다고 해도 전체 모집 정원의 절반 이상을 뽑는 수시 모집에서는 논술과 내신으로 학생을 뽑을 것으로 보인다.  수시 모집에서 대학은 내신·논술을 반영하며, 수능은 일정 기준만 넘으면 합격시키는 최저 학력 기준으로 쓰고 있다.

정시모집은 대학마다 입장이 각각 다르다. 수능 점수가 등급 이외에 백분위나 점수까지 공개되면 대부분 대학은 수능 반영률을 높이고 내신 반영률을 낮출 가능성이 높다. 논술에 대한 입장은 대학마다 다르다. 서울대는 "인문계 자연계 모두 치른다"는 입장이다.

고려대는 "2월 초 새 정부의 대입 일정표가 발표된 뒤 정하겠다"고 말했고, 연세대는 "인문계는 논술을 치러야 하며, 자연계는 안 보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성균관대는 "일부 모집시기에만 논술을 남길 수 있다"고 밝혔다.

서강대는 "정시에서는 논술을 안 보는 것이 좋다"고 밝혔고, 이화여대는 "꼭 필요한지 갈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대는 "논술을 안보는 것을 포함한 새 입시안을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한양대도 "안 보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시말해 말그대로 정시에서 논술을 보지 않겠다는 것이 아니므로 여러분은 평소대로 자기 공부계획에 맟추어 준비를 해 나가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