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별 고사, 영어제시문·수리 풀이형 문제 부활

■2009 입시의 변화 예측

2009학년도 입시는 2008학년도 등급제 입시의 문제점을 보완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대입 자율화를 위해 크게 변화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수능 성적은 등급 이외에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병행표기되는 방안이 유력하지만 시기적으로 2009학년도 입시부터 바로 적용할지, 예고 기간을 두고 시행할지는 2월 초에 결정될 예정이다.

다만 전형요소별 반영 비율을 자율화할 예정이므로 정시에서는 수능, 수시에서는 대학별 고사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다음으로 대학별고사의 변화도 눈여겨 볼 사항이다. 일차적으로는 영어 제시문 금지, 풀이형 문제 금지 등 논술 가이드라인이 철폐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이전 수시 논술에서 선보였던 영어제시문 등이 다시 나오고, 자연계 논술은 수리 풀이형 문제도 나올 예정이다. 다만 제시문은 고교 교과서 지문이 많이 나오고 수준도 고교 과정에 충실하게 나올 것으로 보여 주관식 서술에 대한 부담을 줄인다고 하면 고교 탐구 학습 과제를 해결하듯이 무리 없이 대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학생부 성적도 관심사이다. 성적 표기가 상대평가인 등급제로 바뀐 이후에는 학생부 교과 성적에 대한 변별력은 이전보다 높아졌다. 2009학년도 대학별 전형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와야 알 수 있겠지만, 서울대의 경우에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은 여전히 학생부 성적이 중요한 관건이 된다. 연세대, 성균관대, 이화여대, 한양대 등도 수시 전형 중 모집인원의 20% 전후인 일부 학생부 중심의 전형에는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만 2009 입시의 전형요소 중 학생부의 전체적인 영향력은 정시 전형을 중심으로 수시의 일정 부분의 전형까지 포함해 2008 입시보다는 다소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

■2009 수능 대비 시기별 학습 전략

아직 신학기가 되려면 한 달 이상 남았지만 2009 수능이 앞으로 301일 뒤인 11월 13일 시행되기 때문에 지금부터 차근차근 계획을 세워 대비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할 수 없다.

먼저 1월, 2월은 겨울방학 기간이므로 고등학교 2학년을 마치고 본격적으로 수능 대비를 할 수 있는 기간이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별로 기간별 계획을 세워두고 단원 내용을 교과서 또는 참고서 등으로 정리하면서 핵심 문제를 풀어보도록 한다. 이 시기는 개념 위주로 기초를 다지는 기간이다. 비교적 시간 여유가 있기 때문에 영역별 기본 개념과 원리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취약한 교과와 단원이나 문제 유형에 공부 시간을 집중한다.

신학기는 3월 12일과 4월 15일 교육청 주관으로 치르는 학력평가 등을 통해 부족한 영역과 단원을 확인하고 보완하는 시기다. 아직 시험 진도가 끝나지 않은 영역 및 과목에 대하여는 시간을 정해 한 단원씩 학습해 나간다.

5월과 6월은 학교 중간고사가 끝난 다음에 본격적으로 수능 대비 학습을 하는 시간이다. 6월 4일 실시하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통해 다시 한번 취약한 영역과 단원을 점검하고 이를 보완해 나가도록 한다. 특히, 6월 모의고사는 졸업생도 함께 치르는 시험이므로 어느 정도 전국적인 자신의 위치를 확인하고 전형별로 수시에 집중할지, 정시까지 병행할지 등을 정한다. 지원 대학별로 맞춤형 학습 전략을 짜는 것이 필요할 때이다.

다음으로 7월과 8월 여름방학 동안에는 최종적으로 취약한 단원에 대해 영역별로 보완학습을 하고, 9월 6일 시행되는 평가원 모의고사를 대비한 마무리 학습을 한다. 이 때, 기출문제를 많이 풀어보고, 오답노트를 활용해 취약한 단원 및 문제 유형을 익히도록 한다.

9월과 10월은 수능 마지막 정리 학습기간으로 영역별 총정리와 모의고사 문제들을 풀어보면서 실전 감각을 기르도록 한다. 또 수시 2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대학별고사 일정에 맞춰 논술, 면접, 인·적성 검사 등의 기출 문제 및 모의 문제로 마무리 학습을 한다.

11월은 수능일까지 모든 시간을 수능 당일에 맞추는 연습이 필요하다. 수능일 이후부터 12월은 가채점한 결과를 가지고 수능일 이후 수시2-2 지원 계획과 정시 지원 대학을 재점검해 보고, 12월 10일 성적 발표 후에는 정시 지원에 대한 최종 결정과 대학별고사를 대비한다